내 것이라고 부를 때
두 번째 밤은 일주일이 지나서 왔다. 그 사이에 은목걸이는 정민의 일상으로 스며들었다. 샤워할 때만 혜수가 풀어주었고, 말린 목에 다시 채워주었다. 채워주는 일이 삼 분도 걸리지 않았다. 삼 분이 하루의 중심처럼 느껴지는 날이 있었다.
금요일, 정민이 야근 문자 대신 여섯 시에 현관에 섰다. 혜수는 그의 얼굴을 보고 오늘이라는 것을 알았다. 아는 방식이 예전 부부싸움의 전조와 비슷해서 잠깐 웃음이 났다. 웃음을 그는 기다렸다.
저녁을 먹은 뒤 혜수는 그를 욕실로 불렀다. 샤워를 시키듯, 직접 씻기지는 않았다. 다만 문 밖에 서서 "목걸이는 내가 풀어줄게. 씻고 나와. 수건은 허리에만"이라고 했다. 정민의 "네"가 물소리에 섞였다.
나와서 그는 거실 매트 위에 무릎을 꿇었다. 수건이 허리에서 미끄러져 허벅지 위에 걸쳐 있었다. 혜수는 소파에 앉아 그의 목걸이를 다시 채웠다. 잠그는 손가락이 이제는 길을 알았다.
"오늘은 이름을 부를게." 혜수가 말했다. "민망하면 민망하다고 해. 싫으면 수박."
정민이 고개를 숙인 채로 대답했다.
"불러주세요."
혜수는 침을 삼켰다. 삼킨 뒤에 그 단어를 꺼냈다. 연습한 적은 없었다. 연습하면 더 민망할 것 같아서 연습하지 않았다.
"내 것."
정민의 어깨가 한 번 접혔다. 접힌 어깨가 펴지지 않은 채로 그는 더 낮게 앉았다. 엉덩이가 발뒤꿈치에 닿았다. 혜수는 그 자세를 보다가 발가락으로 그의 무릎을 한 번 밀었다.
"더 가까이."
그가 무릎으로 기어 소파 앞까지 왔다. 기는 모습이 개 같지는 않았다. 개 같게 만들 생각이 혜수에게는 없었다. 다만 바닥을 쓰는 사람이 되어 다가오는 것. 그것만으로 충분했다. 혜수는 그의 얼굴을 양손으로 감쌌다.
"내 것. 내 남편이고, 내 거야. 두 개가 같이 있어. 분리 안 해."
정민의 눈이 붉어졌다. 울지는 않았다. 붉어진 눈으로 그녀의 엄지를 보았다. 혜수는 그 눈에 자기 입을 맞추지 않았다. 맞추는 자리는 지금이 아닌 것 같았다. 대신 엄지로 그의 아랫입술을 내려 벌리고, 손가락 두 개를 넣었다. 정민이 그 손가락을 받아 빨았다. 침이 마디를 타고 흘렀다.
"바지 내려." 혜수가 자기 치마를 말하며 말했다. 오늘은 치마였다. 일부러 입은 것은 아니었다. 우연히 치마인 날이 도움이 되었다. 팬티를 옆으로 밀어 그를 안으로 끌어당겼다.
정민의 혀가 다시 일했다. 일주일 전의 서툼이 조금 줄어 있었다. 음핵을 혀끝으로 굴리고, 아래로 내려가 입구를 적시고, 다시 올라왔다. 혜수는 그의 은줄을 손가락에 감아 짧게 잡아당겼다. 당기는 힘에 정민의 신음이 그녀의 아래를 진동으로 적셨다.
"손가락. 세 개."
들어왔다. 세 개는 가득했다. 가득함이 아팠다가, 아픔이 곧 열로 바뀌었다. 혜수는 허리를 앞으로 밀어 그의 손가락을 더 깊게 삼켰다. 질이 조여 그의 마디를 읽었다. 읽는 동안 그녀는 그의 정수리를 내려다보았다. 마흔일곱의 얇은 머리카락, 그 아래 충실한 입. 그 입이 자기 것이라고 생각하니 배가 내려앉았다.
"멈춰. 입으로만."
손가락이 빠졌다. 빠지는 순간 허전했다. 허전함을 혀가 메웠다. 혜수는 한쪽 다리를 그의 어깨에 올렸다. 올린 발목이 그의 등을 눌렀다. 누르는 힘과 혀의 리듬이 맞을 때 오르가즘이 왔다. 이번에는 소리를 참지 않았다. 짧은 신음이 소파 등받이에 부딪혔다. 부딪힌 소리가 이 집에서는 새 소리였다.
정민은 그녀가 허벅지를 풀 때까지 얼굴을 떼지 않았다. 뗀 뒤에야 턱을 닦았다. 닦는 손을 혜수가 잡아 자기 안으로 다시 넣었다. 아직 경련이 남아 있는 속으로. 정민의 눈이 커졌다.
"아직 안 끝났어." 혜수가 말했다. "너는 아직 손도 안 댔지."
정민의 발기가 수건 아래에서 뚜렷했다. 혜수는 수건을 걷어 그것을 보았다. 굵지 않았다. 길지도 않았다. 아는 물건이었다. 아는 물건을 오늘은 허락의 대상으로 보았다.
"눕혀. 소파에. 나는 위에 있을게."
정민이 소파에 누웠다. 혜수가 치마를 걷어 그 위에 올라탔다. 들어가는 각도를 그녀가 정했다. 천천히, 끝까지. 끝까지 삼킨 자리에서 그녀는 목걸이를 잡고 그의 얼굴을 자기 쪽으로 끌어올렸다. 끌어올린 입에 침이 아니라 말을 넣었다.
"내 것. 여기서 움직이지 마. 내가 할 테니까."
정민이 허리를 멈췄다. 멈추는 일이 힘겨워 이마에 줄이 섰다. 혜수는 그 줄 위에 입을 한 번 대고, 자기 리듬으로 몸을 올렸다 내렸다. 안쪽이 아직 민감해 이가 아렸다. 아린 채로 그녀는 더 깊이 앉았다. 앉을 때마다 은줄이 그녀의 손에서 팽팽해졌다.
"싸지 마. 내가 허락할 때까지."
"……못 참을 수도."
"참아. 내 거니까 참아."
정민의 손이 소파 가죽을 쥐었다. 쥐는 손가락이 하얘졌다. 혜수는 그 참는 얼굴을 가까이서 보았다. 보는 일이 흥분보다 컸다. 흥분이 그 큼을 따라왔다. 두 번째 오르가즘이 허리를 접었다. 접힌 채로 그녀는 그의 귓가에 말했다.
"이제. 안에."
정민이 허리를 밀어 올렸다. 짧은 몇 번. 정액이 안에서 퍼지는 감각이 따뜻했다. 따뜻함 위에서 그는 작은 소리를 냈다. 소리의 끝이 이름 같았으나 이름은 아니었다. 이름 대신 "주인"에 가까운 숨이 나왔다. 완전하지 않은 단어. 완전하지 않은 것이 혜수에게는 오히려 맞았다.
그녀는 그 위에 앉아 숨을 골랐다. 고르며 그의 가슴털을 쓸었다. 쓸린 자리에 땀이 묻었다.
"주인, 이라고 했어?"
"……비슷한 거요. 다 못 하겠어요. 입이 안 떨어져서."
"다음에 해. 오늘은 내 것, 이면 충분해."
정민이 웃었다. 웃음의 방향이 아래로 향해 있었다. 혜수는 그 웃음을 목걸이 위에서 받아, 고리를 한 번 확인했다. 잠겨 있었다. 잠긴 채로 두 사람은 소파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내려오는 일이 아쉬워, 한동안 그 자세로 식어가는 몸을 나누었다.
창밖에 동탄의 가로등이 켜져 있었다. 가로등 아래 다른 집들도 불을 끄고 있을 시간이었다. 그 시간 위에, 이 집만 조금 다른 온도를 유지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