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옷과 검은 밤

화요일 오픈 미팅. 강민의 손목에 아무것도 없었다.

윤서가 그 없음을 확인했다. 곁눈으로. 코미 혜린이 앞치마를 매는 동안, 헤드셰프의 시선은 보드에 고정된 척하면서 수셰프의 소매 끝을 읽었다. 깨끗한 피부. 규칙 다섯. 통과.

"오늘 커버 스물둘. 카운터 만석, 홀은 일곱 테이블. 알레르기 두 건. 홀 투, 견과. 카운터 쓰리, 유당. 민지, 디저트 유당 아웃 버전 저녁 전에 플레이트 테스트."

"예, 셰프."

민지의 예, 셰프. 강민의 예, 셰프. 재훈의 예, 셰프. 같은 세 음절이 주방을 돌아다녔다. 강민만 그 말이 혀 위에서 두 개의 무게를 가진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 성대를 낮의 위치에 잠가 두었다. 자물쇠는 의지였다.

서비스는 매끄러웠다. 너무 매끄러워서 윤서가 불안할 정도였다. 너무 깨끗한 서비스 다음에는 반드시 금이 간다. 주방이 오래 된 사람은 그 미신을 과학처럼 믿었다.

아홉 시. 홀 4에서 리소토를 되돌려 보냈다. 「너무 되다.」 동혁의 귀가 하얗게 질렸다. 강민이 패스로 걸어와 윤서의 옆에 섰다. 접시를 보지 않고도 알 수 있었다. 스톡이 한 국자 더 들어간 질감. 어제 그가 경고한 바로 그 실수.

윤서가 동혁을 부르지 않았다. 강민을 불렀다.

"다시. 알덴테. 그 테이블에 사과하지 마. 접시로 사과해."

"예, 셰프."

낮의 것. 건조하고, 빠르고, 브리가드 전체가 들을 수 있는 거리. 강민은 동혁의 스테이션으로 가서 직접 리소토를 다시 켰다. 셰프 드 파티의 자존을 깨지 않을 만큼만, 그러나 접시는 자기 손으로. 이 분량이 수셰프의 정치였다.

윤서는 패스에서 그 등을 봤다. 흰 상의. 검은 밤이 그 흰 옷 안에 접혀 있는 것을, 낮에는 모르는 척하는 것이 일이었다. 손이 가려워졌다. 가려움을 소스 스푼으로 바꿨다. 한우 주스를 접시 바닥에 얇게 깔았다. 손의 기억을 접시로 흘려보냈다.

열한 시 이십 분. 커버 클리어. 브리가드가 빠지는 속도가 빨랐다. 화요일은 늘 그랬다. 코미들은 을지로 골목의 맥주 집에 모였다. 재훈은 따로 갔다. 강민은 남았다. 바닥. 영수가 팬을 다 말린 뒤에야 뒷문이 잠겼다.

윤서가 불을 끄지 않았다.

강민이 고개를 들었다. 아직 낮인가. 규칙 일곱. 내일 컨디션. 화요일 다음이 수요일이면 커버가 더 많다.

"오늘 밤은 짧게."

윤서가 그렇게 말하고 나서야 스위치를 내렸다. 짧은 밤도 밤이었다. 강민의 무릎이 패스 아래 고무 매트에 닿았다. 윤서가 지퍼를 내렸다. 강민이 낮에 리소토를 고치던 입으로, 밤의 일을 시작했다.

깊게. 침을 흘리며. 윤서의 손이 패스 가장자리를 집었다. 스테인리스가 차갑고, 입안은 뜨거웠다. 그녀는 허리를 깊이 밀지 않았다. 짧게, 라고 했으니까. 그러나 강민이 혀의 넓이를 바꿔 위를 문지르자, 짧은 밤의 계획이 흔들렸다.

"멈춰."

강민이 즉시 멈췄다. 입술을 떼고, 무릎 위에서 숨을 골랐다. 침이 턱에서 떨어졌다. 윤서가 엄지로 그것을 닦아 그의 입술에 다시 묻혔다.

"삼 분. 그 안에 나를 보내. 너는 오늘 안 가."

"예, 셰프."

밤의 것. 허기가 섞인.

강민이 다시 입을 열었다. 두 손가락을 안으로 넣고, 혀는 바깥의 핵에 붙였다. 윤서의 허벅지가 그의 귀를 조였다. 패스가 작게 울렸다. 그녀의 엉덩이가 철판을 친 소리. 삼 분이 되기 전에 윤서가 한 손을 그의 머리에 얹고 떨었다. 짧게, 그러나 완전히. 강민의 혀가 그 끝을 받아 마셨다.

그녀는 바지를 올리며 말했다.

"일어서. 불 켜."

불이 다시 들어왔다. 강민의 바지가 팽팽했다. 윤서는 그것을 보고도 손을 대지 않았다. 규칙의 일부. 짧은 밤은 한쪽만의 밤일 수 있었다. 강민은 그 거절을 욕이 아니라 명령으로 받았다. 눈을 감고, 낮의 호흡을 찾아 입술을 닦았다.

"내일 리소토, 동혁 혼자 하게 두지 마."

이미 낮의 목소리였다. 불이 켜졌으니까. 강민이 앞치마를 다시 매며 대답했다.

"예, 셰프."

낮의 것. 두 개의 「예, 셰프」가 같은 입에서, 십오 분 간격으로 나왔다. 그 간격이 둘을 살아 있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