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더러움
금요일은 뉴스가 다시 나갔다. 이름은 깨지지 않았다. 박 PD가 엄지를 올렸다. 채원은 올리지 않았다.
토요일이 되어서야 그녀는 민석의 손목을 끌어당겼다. 아파트. 커튼. 낮의 입 관리가 끝난 시간.
"해 줘요."
민석이 그녀의 얼굴을 봤다.
"뭐를."
"목록. 되는 말. 그 입으로 덮어 줘요. 단톡이 먼저 만진 걸."
그는 오래 말하지 않았다. 계산이 얼굴에 지나갔다. 엔지니어의 계산. 오염된 주파수에 같은 대역을 얹으면 상쇄되는지, 증폭되는지.
"모니터로 시작하자. 페이드아웃은 그대로야."
채원이 끄덕였다. 옷을 벗었다. 민석도. 침대. 그는 그녀를 눕히고 허벅지 사이를 손으로 열었다. 아직 몸이 따라오지 않았다. 윤기가 적었다. 민석이 혀를 먼저 넣었다. 천천히. 채원이 허리를 올렸다. 따라오기 시작했다.
"녹음."
그녀가 말했다. 신호가 모니터에서 올라갔다.
민석이 위로 올라와 콘돔을 씌우고 넣었다. 들어가자 안이 물었다. 입은 그의 귀에 붙었다. 되는 말을 골랐다. 목록의 검은 칸.
"창녀."
채원의 숨이 깊어졌다. 됐다. 덮이는 것 같았다.
"뉴스 읽는 창녀."
허리가 만났다. 민석이 리듬을 올렸다. 단톡의 문장이 조금 뒤로 밀렸다.
"이 더러운 입. 온 국민이 듣는 더러운 입."
채원이 멈췄다.
안이 조이는 쪽이 아니었다. 몸이 돌처럼 닫히는 쪽이었다. 민석이 그것을 즉시 느꼈다. 구멍의 온도가 바뀌는 것을 페이드처럼 읽었다. 그러나 말이 이미 나갔고, 채원의 눈이 열리기 전에 그 문장이 단톡의 문장과 겹쳤다.
그 입 하나 믿고.
입 관리.
더러운 입.
같은 입. 다른 더러움. 플레이의 더러움이 일의 더러움을 덮지 못하고, 일의 더러움이 플레이의 문장을 집어삼켰다.
"페이드아웃."
민석이 빠졌다. 손이 떨어졌다. 반 팔 물러났다. 콘돔이 아직 그에게 걸려 있었다. 채원은 천장을 보다가 옆을 봤다. 벽. 원고 등. 꺼져 있는.
울음이 나왔다. 목요일의 신음이 아니었다. 삼키려다 실패한 소리. 턱이 소리를 냈다. 아픔의 소리.
민석은 만지지 않았다. 페이드아웃의 규칙. 이유 안 물어. 나중에 물어. 그러나 채원이 손을 허공에 저었다. 오라는 저음이 아니었다. 다가오지 마, 도 아니었다. 그냥 손이 길을 잃었다.
"물."
그가 물만 가져왔다. 컵을 침대 맡에 놓았다. 채원이 마시지 않았다.
시간이 조금 갔다. 냉장고 소리. 바깥 차 소리. 채원이 이불을 끌어 가슴을 덮었다. 민석이 콘돔을 처리하고 속옷을 입었다. 거리는 반 팔이 유지됐다.
"지금 물어봐도 돼."
그가 나중에를 지금으로 바꿨다. 채원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주 작았다.
"더러운 입은 되는 말이었어. 목록에 있었어. 근데 지금 그 입이 단톡의 입이라서. 내가 못 가렸어."
"당신이 못 가린 게 아니에요."
채원의 목소리가 갈라져 있었다. 뉴스의 성대가 아니었다.
"단어는 같은 단어예요. 듣는 귀가 다른 귀로 바뀌었어요. 내 귀가. 플레이의 더러운이 일의 더러운이 됐어요. 당신이 창녀라고 하면 나는 젖고, 입이라고 하면 이제 단톡이 보여요."
민석이 무릎 위의 손을 봤다. 케이블 타이 자국. 묶인 선의 흔적.
"미안해."
"사과할 일 아니에요. 페이드아웃이 있어서 살았어요."
그녀가 물을 마셨다. 컵이 이빨에 부딪혔다. 작은 소리. 민석이 들었다. 지우지 않았다.
"이번 목요일은 접어요. 다음도. 목록을 다시 써야겠어요. 입, 그 단어. 보류예요. 더러운 입, 온 국민이 듣는 입. 그 계열."
민석이 휴대폰을 열어 사진 속 종이를 봤다. 단정한 글씨. 되는 말의 한가운데 있는 입.
"알겠어. 내가 먼저 안 쓸게. 네가 다시 넣기 전까지."
채원이 그를 봤다. 반 팔 거리의 사람. 성기가 이미 죽은 채로 속옷 안에 있었고, 그 죽음이 폭력이 아니라 규칙이었다. 그녀는 손을 뻗었다. 민석이 그 손을 받았다. 손가락 온도가 돌아왔다.
"옆에 누워요. 넣지 말고."
그가 누웠다. 이불 위에서. 채원의 머리가 그의 어깨로 갔다. 금요일의 뉴스와 토요일의 페이드아웃 사이에서, 두 사람은 말을 더 더럽히지 않았다. 더럽히지 않는 것이 오늘은 사랑이었다.
채원이 나중에 작게 말했다.
"유리 너머로 할 때, 내 입 모양 다 봤다고 했죠."
"봤어."
"그 입이 오늘 깨진 이름이에요. 창녀의 입이랑 같은 근육. 그래서 더 헷갈려요."
민석이 그녀의 머리를 한 번 쓸었다. 헤드폰을 고쳐 씌우듯.
"근육은 같아. 문장은 달라. 문장을 다시 쓰면 돼."
"쉽게 말하네요."
"쉬운 일 아니야. 다만 나는 문장 다시 쓰는 사람이라서."
채원이 코로 숨을 내쉬었다. 웃음이 아니었다. 웃음에 가까운 숨이었다. 턱이 조금 풀렸다. 민석이 그 풀림을 재고, 더 만지지 않았다. 재는 것만으로 오늘은 충분했다.
밖이 어두워졌다. 그들은 저녁을 시켰다. 식탁에서 말을 이었다. 일. 프롬프트 로그. 서연이 남긴 재발 방지 메모. 되는 말과 안 되는 말은 식탁 위에 올리지 않았다. 올리지 않은 종이가 지갑과 앨범에 그대로 있었고, 그 종이는 이제 오래된 원고가 되어 가고 있었다.
다시 쓸 원고. 아직 빨간 펜을 안 잡은 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