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을 보는 눈

월요일의 고신은 순조로웠다. 소연의 윗줄이 드디어 겨드랑이를 피했고, 재훈이 줄기 잠금을 세 번 만에 맞췄다. 도윤은 민규와 짝을 이루어, 수업의 손으로 민규의 가슴 하네스를 고쳤다. 서진은 그 손을 평소의 거리에서 보았다. 평소의 거리가 거짓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 거짓이 이 방을 지키게 했다.

수업이 끝난 뒤 민규가 남았다. 중급 신청서를 내러 온 것이었다. 서진은 책상 앞에서 민규의 글씨를 읽고, 도윤은 신발을 신으며 기다리지 않고 내려갔다. 목록대로였다. 수업이 있는 날의 세션 없음. 남는 사람 없음.

민규가 문을 나서며 말했다.

"선생님, 도윤 씨 줄 각이 요즘 예쁜데요. 선생님 손이 묻은 각이에요. 저 중급 가면 그 각 배우고 싶습니다."

서진은 고개를 끄덕여 보내 주었다. 문이 닫힌 뒤 그 문장이 방 안에 남았다. 선생님 손이 묻은 각. 민재가 마지막에 한 말의 가까운 친척이었다. 너는 나를 위해 묶는 게 아니야. 로프를 위해 묶지.

목요일에 서진은 도윤의 히시를 만들며 교차점의 위치를 고쳤다. 한 치. 명치와 배꼽 사이의 우물을 더 정확한 가운데로. 도윤의 숨이 그 한 치에 반응하기 전에, 서진의 눈이 먼저 반응했다. 각이 아름다워지자 손이 만족하는 그 오래된 버릇. 도윤이 "초록"이라고 말하는데, 서진은 초록을 듣지 못하고 아랫변의 평행을 보고 있었다.

알아챈 것은 도윤이었다.

"서진 씨." 호칭이 목요일의 것이었다. "지금 저 안 보고 계십니다."

서진의 손이 멈췄다. 주트가 도윤의 갈비 위에서 반쯤 잠긴 채로.

"노랑입니다." 서진이 말했다. "내가 노랑입니다."

그는 잠그지 않은 줄을 풀었다. 푸는 손이 흔들렸다. 민재를 풀던 밤의 흔들림과 같지는 않았다. 그러나 친척이었다. 도윤은 풀리는 동안 말하지 않았다. 말하는 대신 서진의 얼굴을 보았다. 각을 보는 눈이 무너지는 것을 보는 눈이었다.

담요를 두르기 전에 서진이 말했다.

"다음 목요일은 안 됩니다. 문자를 보내겠습니다. 취소는 실패가 아니라고 내가 적었습니다. 그 문장을 내가 쓰겠습니다."

"숨기지 않으신 건 알겠습니다." 도윤의 목소리가 낮았다. "다만 이유를 스카프 쪽으로 가져가지 말아 주십시오. 제 잘못으로 가져가지 말아 주십시오."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 내 눈이 다시 줄을 봤습니다. 당신을 위해 묶는다고 손을 올려 놓고, 손이 줄을 위해 움직였습니다. 그 손을 한 주 쉬게 해야 합니다. 안 쉬면 같은 문장을 다른 사람에게 듣게 됩니다. 나는 그 문장을 두 번 듣고 싶지 않습니다."

도윤이 셔츠를 입었다. 단추를 잠그는 손이 정확했다. 디자이너의 손. 무엇이 무엇을 붙들고 서게 할지 아는 손. 그 손이 지금은 자기 셔츠만 붙들고 있었다.

"한 주입니다." 서진이 문 앞에서 말했다. "한 주 뒤에도 이 계단을 오르고 싶으면 오십시오. 오르기 싫으면 월요일만 오십시오. 월요일은 닫지 않습니다."

도윤이 고개를 끄덕이고 내려갔다. 후토모모의 저림 없는, 너무 가벼운 걸음이었다. 서진은 그 가벼움이 싫었다. 싫은 것을 좋아하도록 고칠 수는 없었다.

그 다음 목요일, 서진은 스튜디오 불을 켜지 않으려 했다. 켜지 않는 것이 삼 주였던 십 년 전의 버릇이 목구멍까지 올라왔다. 그는 불을 켰다. 끈 것과 켠 것의 가운데. 스탠드만. 대들보 링은 어둠 속에 두었다.

아홉 시 정각에 구두 소리가 났다. 도윤은 빈손이었다. 회색 셔츠. 종이 봉투는 없었다.

"월요일만 오라는 선택지는, 고르지 않겠습니다." 신발을 벗으며 도윤이 말했다. "줄 없이 앉아도 됩니다. 선생님 눈을 고치는 일은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것도 압니다. 다만 한 주를 혼자 쉬면 그 눈이 줄을 더 보게 될 것 같아서 왔습니다. 혼자의 손은 줄을 보거든요. 사람 있는 손은 사람을 볼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서진은 그를 매트가 아니라 테이블로 안내했다. 차를 따랐다. 오래전 도윤이 놓고 간 잎의 마지막 우림이었다.

"나는 마흔셋입니다." 서진이 컵을 놓지 않은 채로 말했다. "십사 년이 월요일마다 나를 재봅니다. 민재는 나보다 다섯 살 아래였고, 그래도 놓쳤습니다. 당신은 더 아래입니다. 이 방의 제자이기도 합니다. 재훈 씨가 불을 보고, 민규 씨가 각을 보고, 나는 당신의 히시에서 평행을 보았습니다. 이 세 가지가 같은 주에 앉으면, 리거와 버니라는 이름이 스승의 욕심처럼 들립니다."

"들리지 않게 하는 법이 숨기는 겁니까." 도윤이 물었다. "아니면 그만두는 겁니까."

서진은 오랫동안 대답하지 못했다. 창밖의 성수동이 목요일의 트럭을 한 대 통과시켰다.

"숨기는 쪽으로, 지금은, 기울고 있습니다. 그만두는 쪽은 아직 고르지 못했습니다. 고르지 못한 채로 당신을 묶는 것이 정직하지 않습니다."

도윤이 차를 마셨다. 식은 차였다.

"그럼 오늘은 목록을 다시 읽읍시다. 줄을 집지 말고. 안전어는 그대로인지, 월요일의 우리는 그대로인지, 서진 씨의 몸이 아직 종이 위에 있는지. 그 종이만 읽고 내려가겠습니다. 다음 목요일은 선생님이 문을 열지 정하십시오. 제가 문을 두드리기 전에."

두 사람은 서랍의 종이를 꺼내 한 줄씩 읽었다. 창. 초록. 노랑. 빨강. 얼굴에 줄 없음. 수업 있는 날의 세션 없음. 손. 입. 서진의 몸. 삽입은 아직 빈칸. 세션 밖의 호칭.

서진은 그 빈칸을 보지 않으려다 보았다. 빈칸이 사람을 기다리는 모양이었다. 줄을 기다리는 모양이 아니었다.

도윤이 내려간 뒤 서진은 대들보 링의 스위치를 켰다. 링이 빛 안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그는 링을 오래 올려다보았다. 발이 바닥을 떠나려면 그보다 많은 시간이 쌓여야 한다고 종이에 쓴 사람. 그 시간을 쌓는 손이, 각을 보는 눈과 같은 손이라는 것이 문제였다. 같은 손을 나누는 법을, 그는 아직 종이 위에 쓰지 못했다.

다음 목요일의 문을, 그는 열기로 했다. 열기 전에 한 줄을 더 적었다.

「줄의 각보다 숨을 먼저 볼 것. 못 보면 즉시 노랑.」

그 문장은 안전어가 아니었다. 리거의 안전어였다. 서진은 그 문장을 종이의 맨 위에, 창이라는 단어 옆에 앉혀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