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은 누가 받고 있는 거야

다음 날은 일요일이었고, 두 사람은 아침을 먹지 않았다. 커피만 내렸다. 수아는 식탁에 앉았고 태민은 싱크대에 기대어 섰다. 그 거리가 두 사람에게 필요했다.

"앉아." 그녀가 말했다.

그가 앉았다. 맞은편에.

"어제 내가 한 말." 그녀가 시작했다. "없다고 한 거. 그거 취소 안 해. 근데 설명은 할게."

"해."

"너 한 달 반 동안 뭐 했어?"

그는 대답을 고르는 얼굴이었다. 그녀가 기다리지 않았다.

"내가 말해줄게. 너 소독했어. 약 챙겼어. 병원 데려다줬어. 벽 보고 잤어. 방문 닫았어. 채찍 부러뜨렸어. 테이프 뗐어. 나 유리처럼 만졌어. 머리카락 못 잡았어. 그리고 매일 밤, 내가 보는 앞에서, 너 자신을 한 칸씩 더 아래로 내렸어. 맞아?"

"…맞아."

"그거 벌이야."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네가 너한테 주는 벌. 그날 밤에 한 짓에 대해서. 반 발짝 나간 거. 노랑 늦게 들은 거. 팔 못 멈춘 거. 그 세 개."

그의 눈이 그녀를 봤다. 그는 그 세 개를 그녀에게 말한 적이 없었다. 그러나 그녀는 알았다. 그날 밤 그녀도 거기 있었으니까.

"그 세 개에 대해서 너는 매일 너를 벌줘. 그건 알겠어. 이해도 해. 나도 네 자리에 있었으면 그랬을 거야. 근데 태민."

그녀가 커피잔을 밀어놓았다.

"그 벌을 누가 받고 있는 거야?"

그는 입을 열었다가 닫았다.

"너 혼자 받는 것 같지? 아니야. 너 벽 보고 자면 나는 네 등 보고 자. 너 방문 닫으면 나는 그 방 없이 살아. 너 내 머리카락 못 잡으면 나는 화장실에서 혼자 해. 너 나를 유리처럼 만지면 나는 유리가 돼. 네가 너한테 주는 벌을 나도 매일 똑같이 받아. 근데 나는 그날 밤에 잘못한 게 없어. 너 말대로라면 없어. 그럼 나는 뭐야. 나는 왜 벌 받고 있는 거야."

"그건…"

"아니, 잠깐. 하나 더 있어."

그녀는 티셔츠 아랫단을 잡아 올렸다. 왼쪽 옆구리. 분홍 선. 그가 눈을 돌렸다. 그녀가 식탁을 손바닥으로 쳤다. 커피잔이 흔들렸다.

"봐."

그가 봤다.

"이거 내 거야."

"…"

"이거 내 몸에 있어. 내가 매일 샤워할 때 보고, 옷 입을 때 보고, 자기 전에 만져. 이건 내가 살아야 하는 거야. 너는 이걸 볼 때마다 네 손을 보지? 나는 이걸 볼 때마다 뭘 보는지 알아?"

그는 고개를 저었다.

"그날을 봐. 그날 전체를. 내가 깊이 가고 싶다고 한 거. 열둘까지 좋았던 거. 노랑을 숨처럼 말한 거. 그리고 열셋. 그다음에 네가 세 걸음 와서 나를 받은 거. 수건. 병원. 네가 내 손 잡고 바늘 다섯 개를 다 센 거. 그거 전부 이 선 안에 있어. 나는 이걸 볼 때 그날의 나쁜 일만 보지 않아. 나는 그날 밤 우리가 어떻게 했는지도 봐. 그리고 너는 그걸 나한테서 뺏어갔어."

"뺏어?"

"너 이거 네 거라고 생각하잖아. 네 죄. 네 실수. 네 손. 그래서 너는 이걸 나한테 안 물어보고 처리했어. 채찍 부러뜨릴 때 나한테 물어봤어? 테이프 뗄 때? 방문 닫을 때? 그거 다 우리 거였어. 그 채찍 내 등에 삼 년 닿은 거야. 그 테이프 내가 등으로 듣던 자리야. 그 방 내 방이야. 너 그걸 전부 네 죄책감 안에 넣고 묶어서 구석에 뒀어. 나한테 안 물어보고."

그가 두 손으로 얼굴을 덮었다.

"너 지금 나를 뭐로 만들고 있는지 알아?" 그녀가 말했다. 목소리가 낮아졌다. "피해자. 너는 가해자고 나는 피해자. 그렇게 나누면 편하지. 역할이 있으니까. 근데 나 그거 안 해. 나는 그날 밤 그 방에 내 발로 들어갔어. 열다섯 하자고 한 것도 나야. 열둘까지 좋다고 한 것도 나야. 노랑을 그렇게 작게 말한 것도 나야."

"그건 네 잘못 아니야."

"알아. 나도 알아. 나 나한테 그거 안 물어. 근데 네 죄책감도 내 잘못 아닌데 나는 그걸 매일 먹고 살아. 그건 어떻게 할 거야."

그는 얼굴에서 손을 내렸다. 눈이 붉었다.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어."

"그건 나도 몰라. 근데 하나는 알아. 지금 하는 방식은 아니야."

그녀는 일어나서 침실로 갔다. 서랍을 열고, 속옷 아래에서 그것을 꺼내 왔다. 식탁 위에 놓았다. 두 조각.

그의 얼굴이 변했다.

"어디서…"

"네가 묶어둔 봉지. 실밥 뽑은 날 열어봤어."

그는 그것을 보았다. 손을 뻗지 않았다. 손잡이 쪽 조각. 부러진 심. 가죽 가닥 끝에 말라붙은 검붉은 것.

"부러진 게 이거라고 생각하지." 그녀가 말했다. "아니야. 이건 물건이야. 부러진 건 너야. 너 그날 밤 이거 꺾을 때 네 손을 같이 꺾었어. 그리고 그 뒤로 그 손으로 나를 못 만져. 그 손으로 채찍 못 들어. 그 손으로 내 머리카락도 못 잡아. 부러진 건 너야, 태민. 그리고 너는 나한테 고치게 해주지도 않아."

그는 울었다.

한 달 반 동안 그는 울지 않았다. 병원에서도, 차에서도, 방에서 채찍을 꺾을 때도. 그는 그것도 벌이라고 생각했었다. 울 자격이 없다고. 우는 것은 자기를 위로하는 것이고 그는 위로받을 사람이 아니라고.

지금 그는 식탁에 엎드려 울었다. 소리가 났다. 어깨가 흔들렸다. 그녀는 일어나서 그의 옆으로 갔다. 손을 그의 등에 얹었다. 그가 그 손 아래에서 계속 울었다.

"미안해." 그가 말했다. 식탁에 대고.

"그건 받았어. 그날 밤에."

"아니. 그날 밤 거 말고. 그 뒤 거. 한 달 반 동안 거."

"응." 그녀가 말했다. "그건 지금 받을게."

그가 고개를 들었다. 얼굴이 젖어 있었다. 그녀는 그것을 닦아주지 않았다. 그가 자기 손등으로 닦았다.

"나 도움이 필요해." 그가 말했다.

"응."

"어떻게 돌아가야 할지 모르겠어. 나 혼자 못 해."

"혼자 하면 안 돼. 그게 문제였어." 그녀는 그의 옆에 앉았다. 두 조각이 놓인 식탁에 팔꿈치를 대고. "우리한테 필요해. 너한테가 아니라. 우리한테."

"…우리한테."

"정란 언니." 그녀가 말했다. "기억나? 재작년 워크숍. 안전 강의하던 분."

"기억나."

"그분한테 연락하자. 이런 일 우리가 처음이 아닐 거야. 누군가는 겪었을 거고, 누군가는 돌아왔을 거야. 어떻게 돌아왔는지 물어보자."

그는 두 조각을 봤다. 오래.

"이건 어떻게 해."

"버리지 마." 그녀가 말했다. "내가 아직 안 정했어. 내 거니까 내가 정할 거야. 그때까지 내 서랍에 있을 거야."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손 줘."

그가 손을 내밀었다. 그녀가 그것을 잡았다. 자기 두 손으로. 그 손을 뒤집어 손바닥을 보았다. 채찍 손잡이가 삼 년 동안 닿은 자리에 굳은살이 있었다. 그것은 아직 거기 있었다. 한 달 반은 그것을 없애기에 충분하지 않았다.

"이 손 아직 여기 있어." 그녀가 말했다. "부러졌어도 여기 있어. 나 이 손 아직 믿어. 너만 안 믿어."

그는 그 말에 다시 울 것 같았지만 울지 않았다. 대신 그 손으로 그녀의 손을 마주 잡았다. 힘을 주었다. 그 소리가 나지 않았다.

그날 오후에 수아는 정란에게 문자를 보냈다. 답은 한 시간 뒤에 왔다.

"수요일 저녁. 우리 집. 둘 다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