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락을 구하는 손
두 번째 토요일 아침에 건우는 열 시까지 잤다.
칠 년 동안 없던 일이었다. 그는 주말에도 일곱 시에 일어났다. 일어나서 그녀에게 명령을 내리고, 그날의 그녀를 정했다. 주말은 그가 그녀를 가장 많이 쓰는 날이었다. 그러나 오늘 그녀는 그를 깨우지 않았다. 어제 밤 그가 잠들기 전에 물었기 때문이었다. "내일 아침에는 깨우지 않아도 되겠습니까." 그는 "……응"이라고 했다. 그래서 그녀는 여섯 시 십 분에 눈을 뜨고, 매트 위에 무릎을 꿇고, 네 시간을 기다렸다.
기다리는 것은 힘들지 않았다. 그가 잠든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잠든 그의 얼굴은 깨어 있을 때보다 젊어 보였다. 이마가 펴져 있었다. 그녀는 그 이마를 보며 그가 여기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가 눈을 떴다. 천장을 보았다. 시계를 보았다. 그리고 그녀를 보았다.
그의 오른손이 이불 위에서 움직였다. 아주 조금. 무언가를 가리키려는 것처럼, 혹은 그녀를 부르려는 것처럼 손가락이 들렸다. 그리고 멈췄다. 손은 다시 이불 위로 내려갔다.
그녀는 그것을 보았다. 그 손이 무엇을 하려 했는지 알았다. 칠 년 동안 그 손짓은 '이리 와'였다. 손가락 두 개를 아주 작게 접는 것. 그가 말없이 그녀를 부르는 방식. 그 손짓이 나오려다가 나오지 못했다.
그녀는 그 손이 하려던 것을 대신 하기로 했다. 그러나 그의 자리를 빼앗는 방식으로가 아니라, 그에게 물어서.
"주인님."
"응."
"오늘은 제 몸으로 봉사드려도 되겠습니까." 그녀는 시선을 바닥에 둔 채 말했다. "주인님은 아무것도 안 하셔도 됩니다. 손을 어디 두실지만 제가 여쭙겠습니다. 싫으시면 고개를 흔들어 주십시오."
침묵. 그리고,
"……해."
그녀는 일어났다. 그가 가르친 방식으로 옷을 벗었다. 서두르지 않고, 시선은 내리고, 벗은 것은 접어 의자 위에. 얇은 잠옷 상의를 벗자 목에 걸린 강철 체인이 쇄골 위에서 흔들렸다. 바지를 벗었다. 속옷을 벗었다. 그녀는 서른넷이었고 몸은 칠 년 전과 달랐다. 허리에 살이 조금 붙었고 가슴은 조금 내려왔다. 그가 그 몸을 매일 보았다. 그가 매일 보는 몸이므로 그녀는 그 몸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그녀는 침대 위로 올라가 그의 옆에 무릎을 꿇었다. 이불을 걷었다. 그는 속옷만 입고 있었다. 그녀는 그의 가슴에 입을 맞췄다. 심장 위에. 그리고 아래로. 배에. 배꼽 옆의 작은 흉터에. 그가 스물셋에 맹장 수술을 받은 자리였다. 그녀는 그 흉터를 칠 년 동안 매번 입으로 확인했다.
속옷을 내렸다. 그의 성기는 반쯤 서 있었다. 잠에서 깬 몸의 것이었다. 그녀는 그것을 손으로 감싸고, 입을 벌리고, 귀두를 입 안에 넣었다.
그의 숨이 바뀌었다.
그녀는 천천히 했다. 혀로 귀두 아래의 주름을 쓸었다. 입술로 기둥을 감싸고 내려갔다. 목 끝까지 받았다가, 천천히 올라왔다. 그의 것이 입 안에서 두꺼워졌다. 그녀는 그 두께를 혀로 재었다. 그녀가 아는 두께였다. 석 달 동안 거의 만나지 못한 두께였다. 침이 기둥을 타고 흘러 그의 음낭을 적셨다. 그녀는 그것을 손으로 받아 문질렀다.
"계속해도 되겠습니까."
입을 떼고 그녀가 물었다. 그의 것이 그녀의 입술 바로 앞에서 그녀의 숨을 받았다.
"……응."
그녀는 다시 그것을 입에 넣었다. 이번에는 조금 더 깊이. 조금 더 빨리. 그의 허리가 아주 조금 떠올랐다. 그의 손이 이불을 쥐었다. 그녀는 그것을 보았다. 그의 손이 무언가를 쥐고 있었다. 그것이 그녀의 머리였다면 좋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가 스스로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을 그녀는 알았다.
그녀는 입을 떼고 그의 손을 잡았다. 이불에서 떼어냈다.
"여기 두시겠습니까."
자기 머리 위에 그의 손을 얹었다. 그의 손가락이 그녀의 머리카락 사이로 들어갔다. 그는 힘을 주지 않았다. 그녀는 그 손 아래에서 다시 그를 입에 넣었다. 그의 손이 그녀의 머리 위에 있었다. 그것이 그녀의 움직임을 이끌지 않았지만, 거기 있었다. 그녀는 그 손 아래에서 봉사하고 있었다. 그가 시켜서 하는 것처럼. 실제로 그가 시킨 것이니까.
"계속."
그가 말했다. 한 글자가 아니었다. 두 글자였다. 그녀는 그것을 들었고, 목구멍 깊이 그를 받았다.
그가 완전히 섰을 때 그녀는 입을 떼고 몸을 일으켰다. 그의 허리 위에 올라앉았다. 무릎을 그의 양 옆에 두고. 그녀의 성기가 그의 것 위에 닿았다. 그녀는 이미 젖어 있었다. 그를 입에 넣은 순간부터였다. 미끄러운 것이 그의 기둥 위를 적셨다.
그녀는 그의 오른손을 잡았다.
"여기 두시겠습니까."
자기 목에 얹었다. 체인 위에. 그가 언제나 그녀를 탈 때 손을 두는 자리였다. 그녀의 목을 감싸고, 조이지는 않고, 감싸기만 하는 것. 숨을 막지 않으면서 그녀가 누구 것인지 알려주는 것.
그의 손가락이 그녀의 목을 감쌌다. 약하게. 그러나 감쌌다. 손바닥이 그녀의 목젖 위에 있었다. 그녀가 삼키자 그것이 그의 손바닥 아래에서 움직였다. 그녀는 그가 그것을 느끼는 것을 보았다. 그의 눈이 그녀를 보고 있었다. 그 눈에 무엇이 돌아오고 있었다.
그녀는 다른 손으로 그의 것을 잡아 자기 입구에 댔다. 그리고 천천히 앉았다.
그가 들어왔다. 귀두가 그녀를 벌리고, 기둥이 그녀를 채우며 올라왔다. 그녀는 숨을 참지 않았다. 그가 가르친 것이었다. 소리를 참지 마라. 그가 듣는다. 그녀는 소리를 냈다. 낮은 소리를. 그가 그녀 안에 끝까지 들어왔을 때 그녀는 그의 목에 얹힌 손을 자기 손으로 눌렀다. 더 세게 감싸달라는 것이었다. 그가 그렇게 했다. 조금.
그녀는 움직였다. 허리를 들고, 내렸다. 그의 것이 그녀 안에서 빠져나가다가 다시 채워졌다. 안에서 그가 그녀의 벽을 밀었다. 그녀는 그 자리를 알았다. 그가 칠 년 동안 찔러온 자리였다. 그녀는 그 자리에 그가 닿도록 각도를 만들었다. 그녀 스스로. 그가 하지 못하니까. 그러나 그의 손이 그녀 목에 있었다. 그녀는 그 손에 매달려 움직였다.
"더 빨리 해도 되겠습니까."
"……예."
그가 '예'라고 했다. 그가 그녀에게 존대를 쓴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그녀가 그에게 준 선택지였다. 예, 아니오. 그가 그중 하나를 골랐다. 그녀는 빨라졌다. 그녀의 가슴이 흔들렸다. 체인이 그의 손목 위에서 튀었다. 젖은 소리가 그들 사이에서 났다. 그녀의 허벅지 안쪽이 그의 골반에 부딪히는 소리. 그녀의 안에서 그가 미끄러지는 소리.
그녀는 가고 있었다. 배 아래에서 그것이 올라오는 것을 느꼈다. 그러나 그녀는 허락 없이 가지 않았다. 칠 년 동안 한 번도 허락 없이 가지 않았다. 그것이 그녀가 지키는 것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이었다.
"주인님. 제가—" 숨이 갈라졌다. "가도 되겠습니까."
그가 그녀를 보았다. 그의 손이 그녀의 목을 조금 더 세게 감쌌다. 그리고 그가 말했다.
"가."
한 글자였다. 그러나 그것은 '응'이 아니었다. '예'가 아니었다. 그것은 명령이었다. 그가 그 아침 이후 처음으로 그녀에게 내린 명령이었다.
그녀는 갔다. 그 위에서. 그의 손이 목에 있는 채로. 온몸이 조여들고 안에서 그를 붙잡았다. 그녀는 소리를 냈다. 참지 않았다. 그가 듣고 있었다. 그가 그녀에게 가라고 했고 그녀는 가고 있었다. 그것이 그녀가 칠 년 동안 아는 것 중에서 가장 정확한 형태의 복종이었다.
떨림이 가라앉는 동안 그녀는 그의 위에 엎드렸다. 그의 것이 아직 그녀 안에 있었다. 그녀는 그의 가슴에 얼굴을 대고 숨을 골랐다. 그의 심장이 빨랐다. 그녀의 심장보다.
"주인님도." 그녀가 얼굴을 들고 말했다. "제 안에서 가시겠습니까."
"……그래."
그녀는 다시 움직였다. 이번에는 그를 위해서. 그가 좋아하는 속도. 깊게, 끝까지 앉아서, 허리를 앞뒤로 조금씩. 그의 것을 그녀 안 깊은 곳에 붙인 채로 문지르는 것. 그의 눈이 감겼다. 그의 손이 그녀의 목에서 미끄러져 내려와 그녀의 허리를 잡았다. 그가 잡았다. 그녀가 얹어준 것이 아니라 그가 잡았다. 그리고 그가 그녀를 자기 쪽으로 당겼다. 아주 조금. 그러나 당겼다.
그가 그녀 안에서 왔다. 뜨거운 것이 그녀 안을 채우는 것을 그녀는 느꼈다. 그의 몸이 경직되었다가 풀렸다. 그가 숨을 내쉬었다. 길게. 석 달 동안 참은 것을 내쉬는 것처럼.
그녀는 그의 위에서 한참을 움직이지 않았다. 그가 부드러워지고, 그녀 밖으로 미끄러져 나올 때까지. 그리고 그녀는 그의 다리 사이로 내려가 그의 것을 입으로 닦았다. 이것도 규칙이었다. 그를 받은 뒤에는 입으로 정리한다. 그녀 자신의 것과 그의 것이 섞인 맛이 났다. 그녀는 그것을 삼켰다.
몸을 일으켰을 때 그가 그녀를 보고 있었다.
"……유하."
그가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명령이 아니었다. 그냥 이름이었다. 그러나 그가 그 아침 이후 그녀의 이름을 부른 것은 처음이었다.
"예, 주인님."
그녀는 그의 옆에 무릎을 꿇었다. 그가 손을 뻗어 그녀의 뺨을 만졌다. 그리고 그 손은 거기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