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의 이유

건우가 눈을 떴을 때 유하는 매트 위에 있었다.

밤새 거기 있었다는 것을 그는 알았다. 그녀의 자세가 그것을 말했다. 어깨가 조금 내려가 있었다. 그러나 등은 곧았다. 그는 그녀를 볼 수 없었다. 어제 밤 자기가 한 말이 그와 그녀 사이에 있었다.

"주인님."

그녀가 말했다. 그는 대답하지 못했다.

"말씀드려도 되겠습니까."

이것은 규칙이었다. 그녀가 그에게 먼저 무엇을 말하려 할 때, 그녀는 허락을 구했다. 칠 년 전에 그가 만든 것이었다. 그가 그것을 지금 들었다. 어제 밤 자기가 그녀에게 필요 없다고 한 그것이, 아침에 그대로 그 자리에 있었다.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시선을 바닥에 둔 채 말했다. 목소리는 낮고 고르게.

"주인님이 안 계시면, 저는 밥 하는 여자입니다."

그는 그녀를 보았다.

"옷 개는 여자고, 일정 챙기는 여자예요. 그건 봉사가 아닙니다. 집안일이에요. 혼자 사는 사람도 다 하는 일이에요." 그녀는 한 호흡을 두었다. "주인님이 거기 앉아 계시니까, 주인님이 그걸 받으시니까, 그게 봉사가 됩니다. 제가 하는 게 봉사를 만드는 게 아니에요. 주인님이 받으시는 게 만들어요."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칠 년 동안 주인님이 저한테 가르치신 게 그거였어요. 시키는 걸 하는 게 아니라, 원하시는 걸 아는 거라고. 삼 년 차에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기억하세요." 그녀는 묻지 않았다. 알았다. "지금 주인님은 말을 못 하시는 거예요. 원하시는 게 없어지신 게 아니에요. 저는 지금 칠 년치 명령을 듣고 있어요. 다 기억해요. 물 온도도, 옷 거는 방식도, 밥 양도, 제가 앉을 자리도. 전부 주인님이 하신 말씀이에요. 저는 지금 그 말씀을 듣고 있는 거예요. 주인님이 지금 입을 다물고 계셔도, 칠 년 동안 하신 말씀은 다 여기 있어요."

그녀는 자기 가슴에 손을 댔다. 그리고 다시 허벅지 위에 놓았다.

"그리고 주인님은 지금 저한테 제일 어려운 명령을 주신 거예요."

그의 눈이 그녀에게 고정되었다.

"말 없이 알아서 하라는 거요. 물어서 예, 아니오만 받고 나머지를 다 하라는 거요. 이거 칠 년 만에 처음 받는 명령이에요. 제일 어려워요. 매일 무서워요. 이게 주인님이 원하시는 게 맞는지, 넘어간 건지, 모자란 건지. 매일 확인할 방법이 고개 끄덕이시는 것밖에 없어요." 그녀의 목소리가 아주 조금 흔들렸다가 다시 곧아졌다. "그런데 저 잘하고 있어요. 주인님이 이 주 동안 밥 드셨고, 잠 주무셨고, 옷 입고 나가셨어요. 제가 그거 하고 있어요. 주인님이 주신 명령을 제가 지금 잘 하고 있어요."

그리고 그녀는 마지막 것을 말했다.

"그러니까 이거 빼앗지 마세요."

그는 숨을 들이쉬었다.

"주인님이 아무것도 못 하신다고 하시면, 저도 아무것도 못 하는 거예요. 제가 하는 건 전부 주인님 거예요. 주인님이 그걸 필요 없다고 하시면, 저는 이 주 동안 한 게 그냥 집안일이 되는 거예요. 저는 그거 싫어요. 저는 이 주 동안 주인님한테 봉사했어요. 그거 빼앗지 마세요."

침묵이 길었다.

그가 침대에서 내려왔다. 그녀는 그가 서서 어디로 가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그는 서지 않았다. 그는 침대 가장자리에서 그대로 미끄러져 내려와, 매트 위, 그녀 옆 바닥에 앉았다. 칠 년 동안 한 번도 없던 일이었다. 그는 침대에 앉고 그녀는 바닥에 있었다. 그것이 그들의 높이였다.

"주인님, 바닥에—"

"허락한다."

그가 말했다. 목소리가 갈라졌지만 말이었다. "내가 여기 앉는 거. 허락한다."

그녀는 입을 다물었다. 그가 자기 자신에게 명령을 내렸다. 자기가 바닥에 앉는 것을 자기가 허락했다. 그것은 우스운 말이었고, 그러나 그것은 그가 이 방에서 무엇을 허락하고 무엇을 허락하지 않는지 정하는 사람이라는 뜻이었다. 그가 그것을 그녀 앞에서 다시 했다.

그는 팔을 뻗어 그녀를 끌어안았다. 그녀의 머리를 자기 어깨에 붙이고. 그녀는 무릎을 꿇은 채로 그의 품에 들어갔다.

"내가 무서웠어."

그가 그녀 머리카락에 말했다.

"네가 나 없이도 되는 걸 보는 게. 내가 앉아서 고개만 끄덕이는데 집이 돌아가는 게. 그걸 보면서, 내가 여기 왜 있나 생각했어. 회사에서 사람 열네 명한테 너 없어도 된다고 말하고 집에 와서 나도 그 말을 듣는 거 같았어. 네가 안 했는데. 네가 한 번도 안 했는데. 내가 혼자 그렇게 들었어."

"저는 주인님 없이 안 됩니다."

그녀가 그의 어깨에 대고 말했다.

"주인님이 지금 여기 계시잖아요. 계신 것만으로 저는 됩니다. 주인님이 안 계시면 저는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건 진짜예요. 그건 칠 년 동안 한 번도 안 바뀌었어요."

그가 그녀를 더 세게 안았다.

한참 뒤에 그가 말했다.

"오늘 회사 안 가."

그녀가 얼굴을 들었다. 그는 칠 년 동안, 그녀가 아는 한, 아픈 날에도 회사에 갔다. 그가 회사에 가지 않은 날은 그녀 어머니의 장례 사흘이 전부였다.

"연락해둘게. 오늘은 집에 있어."

"……예, 주인님."

그가 그녀를 일으켜 침대에 눕혔다. 그리고 자기도 옆에 누웠다. 옷을 벗기지 않았다. 그는 그녀의 뺨에 손을 얹고, 그 손을 천천히 아래로 내렸다. 목. 체인. 쇄골. 잠옷 위로 가슴. 그는 서두르지 않았다. 그는 무언가를 확인하는 것처럼 만졌다. 그녀가 여기 있는지. 그가 여기 있는지.

그가 잠옷 상의를 걷어 올렸다. 그녀의 가슴이 드러났다. 그는 손바닥으로 한쪽 가슴을 감쌌다. 무게를 재는 것처럼. 젖꼭지가 그의 손바닥 아래에서 섰다. 그는 그것을 손가락 두 개로 아주 가볍게 굴렸다. 그녀의 숨이 바뀌었다. 그는 그 숨을 들었다.

그의 손이 그녀의 배로 내려갔다. 바지 안으로. 속옷 안으로. 그녀는 이미 젖어 있었다. 그가 처음 그녀 뺨에 손을 댄 순간부터였을 것이다. 그의 손가락이 그녀의 갈라진 곳을 따라 아래로 미끄러졌다. 젖은 것이 그의 손가락을 감쌌다. 그는 손가락 하나를 그녀 안에 넣었다. 천천히. 끝까지. 그녀 안이 그것을 조였다.

"……주인님."

"조용."

그가 말했다. 명령이었다. 작았지만 명령이었다. 그녀는 입을 다물었다.

그는 손가락을 천천히 움직였다. 안에서 구부려 그녀가 아는 자리를 눌렀다. 엄지가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찾았다. 그는 그것을 문지르지 않았다. 그냥 얹어두었다. 손가락이 안에서 움직일 때마다 엄지가 그 위에서 아주 조금 미끄러졌다. 그녀는 소리를 내지 않으려 입술을 물었다. 그가 조용히 하라고 했으므로. 그러나 숨은 참지 못했다. 그가 그 숨을 들었다.

그는 그녀의 얼굴을 보고 있었다. 그녀 안에 손가락을 넣은 채로. 그는 그녀의 눈이 흐려지는 것을 보았다. 뺨이 붉어지는 것을 보았다. 입술이 벌어지는 것을. 그는 손가락 하나를 더 넣었다. 그녀의 허리가 들렸다. 그는 손목을 구부려 두 손가락으로 그녀의 안을 밀고, 엄지로 클리토리스를 눌렀다. 이번에는 문질렀다. 아주 천천히. 원을 그리며.

그녀는 갈 것이었다. 그가 보고 있었다. 그가 그녀의 얼굴에서 그것을 읽었다. 그녀는 허락을 구하려 입을 열었다. 그러나 그가 조용히 하라고 했다. 그녀의 눈이 그를 찾았다. 물었다. 눈으로.

"가."

그가 말했다.

그녀는 갔다. 그의 손 위에서. 소리를 삼키며. 그의 손가락을 안에서 붙잡고, 허리가 떨리고, 허벅지가 그의 손목을 조이고. 그는 그녀가 가는 것을 끝까지 보았다. 눈을 떼지 않고. 손가락을 빼지 않고.

떨림이 가라앉았을 때 그는 손을 빼서 자기 입에 가져갔다. 손가락을 핥았다. 그녀의 것을. 그리고 그녀 얼굴 옆에 얼굴을 놓고 말했다.

"예뻐."

이 주 만의 첫 칭찬이었다. 그녀는 눈을 감았다. 그는 자기 것을 세우지 않았다. 그녀에게 무엇도 시키지 않았다. 그는 그녀 옆에 누워, 그녀가 자기 손 위에서 가는 것을 본 것으로 그날 아침을 끝냈다.

"오늘은 네 옆에 있을게."

그가 말했다. 그녀는 그 말이 명령인지 아닌지 구분하지 않았다. 그녀는 "예"라고 했다. 그것으로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