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 조절

4주가 갔다.

훈련 노트에 그의 숫자가 쌓였다. 10K 타임 트라이얼 44분 10초. 3주 후 42분 48초. 400 반복 페이스 82초에서 78초. 역치 페이스 4분 25초에서 4분 12초. 안정 시 심박 52에서 49. 체중 변화 없음. 수면 시간 그가 보고하기로 6시간에서 7시간 반.

검은 노트에는 다른 숫자가 쌓였다.

세션 2. 손바닥+크롭. 스플릿 최고 9. 세이프워드 없음.
세션 3. 크롭. 등 첫 사용. 스플릿 최고 8. '페이스 다운' 1회 (어깨뼈 위 — 위치 수정).
세션 4. 나무 패들 첫 사용. 스플릿 최고 9. 세이프워드 없음.
세션 5. 크롭+패들. 플랭크 유지 중. 최고 심박 176. 스플릿 최고 10. 세이프워드 없음.

그리고 매 세션 끝에 한 줄.

내 것.

지안은 두 노트를 나란히 놓고 읽는 습관이 생겼다. 화요일 새벽 훈련 전에. 커피를 마시면서. 두 노트가 같은 곡선을 그리고 있었다. 그의 기록이 올라가는 속도와 그가 세션에서 받아내는 양이 올라가는 속도. 상관관계가 인과인지는 그녀도 몰랐다. 다만 그의 발소리가 달라졌다. 훔치는 발이 더 조용해졌다. 트랙에서 그는 이제 그녀의 '늦춰'에 반 걸음 안에 반응했다. 다른 크루원들은 그게 코칭이 잘 먹는 거라고 생각했다. 맞는 말이었다. 절반은.

그녀는 서울 하프마라톤에 그를 등록했다. 7주 후. 목표 1시간 35분. 킬로당 4분 30초. 그의 현재 실력으로 정직하게 가능한 숫자보다 2분 빠른 숫자. 코치는 항상 조금 잘못된 선을 그린다. 그게 일이다.

"7주 뒤 하프. 1시간 35분."

"...가능해요?"

"넌 못 해. 내가 시키면 해."

그가 웃었다. 트랙 위에서. 크루가 다 있는 데서. 평범한 웃음이었고 지안만 그 밑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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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새벽 세트는 800미터 여섯 개였다. 회복 2분. 그의 페이스 2분 52초.

첫 번째. 2분 50초.
두 번째. 2분 51초.
세 번째. 2분 52초.
네 번째. 2분 54초. 호흡 2-1.
다섯 번째. 2분 55초. 어깨. 그가 스스로 내렸다. 그녀가 말하기 전에.
여섯 번째. 2분 51초. 자유. 그는 끝내고 열 발짝을 걸었고, 돌아서서 그녀를 봤고, 입을 열었다.

"하나 더—"

그리고 스스로 닫았다.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가 자기 입을 닫는 것을 봤다. 그가 그녀를 봤다. 그녀는 고개를 아주 조금 저었다. 크루 누구도 못 볼 정도로. 그가 고개를 숙였다. 받아들이는 동작. 그리고 쿨다운을 갔다.

지안은 자전거 위에서 그 뒷모습을 봤다. 명치 아래에서 뭔가가 쐐기처럼 박히는 느낌. 그가 세이프워드를 쓸 때보다 이게 더 세게 왔다. 그가 스스로 멈추는 것. 그녀가 준 규칙이 그의 몸 안에서 그의 것이 된 순간. 그녀는 그걸 보는 게, 그의 허벅지가 붉어지는 걸 보는 것보다 더 좋았다. 그것이 무엇인지 그녀는 정확히 알았다. 사디스트가 원하는 것은 통증이 아니다. 통증은 수단이다. 원하는 건 상대의 안에 자기 손이 들어가 있는 것이다. 그가 혼자 있을 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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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밤. 세션 6.

"오늘 새 종목."

그가 옷을 벗고 심박 스트랩만 남기고 서 있었다. 그녀는 책상 서랍에서 작은 상자를 꺼냈다. 은색 클램프 두 개. 사이에 가는 체인.

"이거 어디 가는지 알지."

"...네."

"싫으면 지금 말해. DNF 아니어도 돼. 그냥 싫다고 해도 돼."

"싫지 않아요."

"좋아. 플랭크. 팔꿈치. 2분. 그동안 패들. 그리고 이거."

그가 고무 바닥에 플랭크 자세를 잡았다. 팔꿈치와 발끝. 몸이 한 줄. 러너의 코어였다. 배가 얇고 단단했다. 그녀는 무릎을 꿇고 그의 옆에 앉아 손을 뻗어 그의 왼쪽 젖꼭지를 손가락으로 잡았다. 그가 숨을 들이켰다. 그녀는 비벼서 세우고, 클램프를 물렸다.

그가 소리를 냈다. 짧고 높은 소리.

"스플릿."

"...6."

오른쫀. 그가 똑같은 소리를 냈다. 체인이 그의 가슴 아래에서 늘어져 흔들렸다.

"7."

"플랭크 시작. 2분."

그녀는 시계를 눌렀다. 그리고 패들을 들었다. 나무. 30센티. 크롭보다 넓고 둔하고 깊다. 크롭은 피부를 때리고 패들은 근육을 때린다. 그녀는 그의 엉덩이에 첫 번째를 내렸다.

소리가 지하실을 채웠다. 넓은 소리. 그의 몸 전체가 한 번 흔들렸고 클램프 체인이 따라 흔들렸다. 그가 이를 물었다.

"숨."

내쉬었다.

두 번째. 세 번째. 그녀는 10초에 하나씩 갔다. 2분에 열둘. 그의 팔이 30초에서 떨기 시작했다. 코어는 버텼다. 허벅지 뒤가 뛰었다. 60초. 그의 등에 땀이 고였다. 척추 골을 따라 개울처럼. 그녀는 패들을 잠깐 내리고 그 땀에 손가락을 댔다. 짰다. 그녀는 자기 손가락을 입에 넣었다. 그가 그걸 봤다. 거울로.

"세는 거."

"...일곱."

90초. 여덟, 아홉. 그의 팔꿈치가 밀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그의 어깨를 한 손으로 잡아 세웠다. 다른 손으로 열. 열하나. 그가 울었다. 소리로. 배가 떨렸고 클램프 체인이 그 떨림을 그대로 받아 흔들렸고 흔들릴 때마다 젖꼭지가 당겨졌고 그가 더 울었다.

"스플릿."

"9. 9예요."

"페이스 다운?"

"...아니요."

열둘. 2분.

"끝. 무릎."

그가 무너졌다. 무릎으로. 그리고 손으로. 그리고 숨을 쉬었다. 엉덩이는 이제 붉은 게 아니라 짙었다. 내일 보라색이 될 색. 그녀는 그의 시계를 봤다. 174. 클램프는 그대로였다.

"일어나."

그가 일어섰다. 다리가 떨렸다. 성기는 뛰고 있었다. 그녀는 그 앞에 서서 클램프 체인을 손가락에 걸었다. 그리고 당겼다. 아주 조금.

"아—"

"오늘은 네가 뒤에서 해. 내 페이스로."

그녀는 레깅스를 벗었다. 브라도. 마사지 테이블에 손을 얹고 허리를 숙였다. 다리를 벌렸다. 거울 벽이 정면이었다. 그녀는 거울 속 자기를 봤고 그 뒤에 서는 그를 봤다. 붉은 엉덩이. 가슴에 은색 클램프. 젖은 눈. 딱딱한 성기.

"이지 페이스. 들어와서 멈춰."

그가 들어왔다. 손으로 그녀 엉덩이를 잡고, 천천히, 끝까지. 그녀는 이미 흠뻑 젖어 있어서 저항이 없었다. 그가 끝까지 들어와서 멈췄다. 그녀는 그가 안에서 뛰는 걸 느꼈다. 그녀도 뛰었다. 두 맥이 안에서 만났다.

"내 손이 네 골반에 있을 거야. 내 손이 미는 대로 움직여. 손이 당기면 멈춰. 알았어?"

"네."

그녀는 뒤로 손을 뻗어 그의 왼쪽 골반뼈에 손바닥을 댔다.

"400 페이스."

그리고 밀었다. 그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녀 손바닥이 정하는 리듬으로. 400미터 페이스. 빠르지만 스프린트는 아닌. 그가 그녀 안으로 들어왔다 나갔다 들어왔다. 살 소리. 젖은 소리. 클램프 체인이 그의 가슴에서 흔들리는 금속 소리. 그녀는 거울에서 그의 얼굴을 봤다. 정면이었다.

"페이스 다운."

세이프워드가 아니었다. 그녀가 그에게 하는 페이스 콜이었다. 그가 느려졌다. 이지. 아주 천천히. 그녀는 그 느림이 좋았다. 그가 끝까지 들어와서 아주 천천히 나가는 것. 자기 안쪽 벽을 그의 성기가 느리게 쓸고 지나가는 것.

"템포."

빨라졌다.

"홀드."

그녀 손이 그의 골반을 당겼다. 그가 멈췄다. 끝까지 들어온 채로. 완전히. 그녀는 거울에서 그의 허벅지가 떨리는 걸 봤다. 움직이지 않으려고 온몸을 쓰는 남자. 이게 그녀의 인터벌이었다. 러너가 가장 힘든 건 빠르게 뛰는 게 아니다. 빠르게 뛴 다음 서 있는 것이다.

"스플릿."

"...9."

"어디가."

"참는 거요. 참는 게 9요."

"좋아. 홀드 유지."

10초. 20초. 그녀는 셌다. 그의 성기가 안에서 뛰었다. 그녀는 자기 질이 그걸 조이는 걸 느꼈다. 일부러. 그가 신음했다.

"코치님—"

"홀드."

30초.

"400 페이스."

밀었다. 그가 움직였다. 처음보다 거칠었다. 참은 게 리듬에 실렸다. 그녀는 손을 골반에서 떼서 자기 클리토리스로 옮겼다. 거울을 봤다. 자기 얼굴. 무너지는 얼굴. 그녀는 그것도 좋았다. 자기가 무너지는 걸 자기가 보는 것. 그것을 남이 만들었는데 그 남을 자기가 만든 것.

"홀드."

그가 멈췄다. 그녀 손은 멈추지 않았다. 그가 안에서 뛰는 것 위에서 그녀는 자기 손가락으로 왔다. 소리를 냈다. 거울이 흔들리는 것 같았다. 그녀 질이 그를 조였고 그가 거기서 거의 갈 뻔했고 그녀는 그것을 그의 소리로 알았다.

"나와."

그가 나왔다. 흐느끼면서.

"무릎."

그가 무릎을 꿇었다. 그녀 앞에. 그녀는 아직 숨이 안 돌아왔는데도 그의 성기를 손으로 잡았다. 그녀의 것으로 젖어 있었다. 그녀는 다른 손으로 클램프 체인을 잡았다.

"체인 당기면서 할 거야. 사정하는 순간 뺄 거야. 그게 오늘 피니시야."

"...네."

그녀는 손을 움직였다. 빠르게. 그는 이미 거기 있었다. 홀드 30초 세 번을 참은 몸. 그가 10초도 못 갔다. 그가 소리를 냈고 몸이 앞으로 꺾였고 그녀는 그 순간 체인을 잡아 두 클램프를 한 번에 뺐다.

그가 소리를 질렀다. 통증과 절정이 한 소리로 나왔다. 정액이 그녀 손과 손목과 고무 바닥에 쏟아졌다. 그가 앞으로 무너져서 그녀 허벅지에 이마를 댔다. 온몸이 떨렸다. 클램프 자리가 붉게 부어 있었다.

그녀는 그 자리에 앉았다. 바닥에. 그의 머리를 자기 가슴에 당겼다. 그의 귀가 그녀 심장 위에 닿았다.

"들려?"

"...네."

"몇이야."

그가 세었다. 10초.

"...130쯤."

"네 건."

그가 자기 시계를 봤다.

"168."

"내려갈 때까지 여기 있어. 100 아래로."

그녀는 그의 머리카락에 손가락을 넣고 있었다. 젖은 머리카락. 땀. 지하실은 다시 락커룸 냄새였다. 그의 심박이 내려가는 걸 그녀는 그의 숨으로 셌다. 160. 150. 그가 그녀 가슴에서 울었다. 이번엔 진짜 눈물. 그녀는 닦지 않았다. 흐르게 뒀다. 그게 쿨다운이었다.

"코치님."

"응."

"이게 뭔지 모르겠어요. 좋은지 아픈지."

"둘 다야. 둘이 다른 게 아니라고 네 몸이 가르쳐주는 거야. 트랙에서 배웠잖아."

"네."

110. 100.

"아르니카. 그리고 새 규칙."

그가 고개를 들었다.

"장거리 전날은 세션 없어. 토요일 16킬로 전날, 금요일. 네 햄스트링이 회복해야 해. 그건 내 도구가 아니라 네 장비야."

그가 아쉬운 얼굴을 했다. 그 얼굴. 트랙에서 봤던 첫 얼굴.

"그 얼굴."

"...네?"

"네가 아쉬워하는 얼굴. 그거도 내 거야. 그거 보려고 규칙 만드는 거야."

그가 웃었다. 울면서. 그녀는 그 얼굴 위에 손바닥을 얹었다. 때리는 손이 아니라, 잠깐, 다른 손으로.

노트에 그날 밤 그녀는 이렇게 썼다.

세션 6. 클램프 첫 사용. 패들 12 (플랭크 2분). 홀드 30×3. 스플릿 최고 9. 최고 심박 174. 세이프워드 없음. 클램프 제거 = 피니시.

내 것: 한 번. 그리고 800 여섯 번째 끝에 그가 스스로 입을 닫은 것. 그게 더 컸다.

그녀는 그 마지막 문장을 한참 봤다. 그리고 지우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