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법의 확장

마사지에는 다섯 가지 기본 수기가 있다. 쓸기, 주무르기, 비비기, 누르기, 그리고 두드리기. 학원에서 연우는 그것들을 한자어로 배웠다. 경찰법, 유념법, 강찰법, 압박법, 타법.

타법은 다시 넷으로 나뉜다. 손끝으로 톡톡 치는 지타법. 손바닥을 오목하게 만들어 공기를 가두고 치는 박타법. 손날로 내려치는 절타법. 주먹의 옆면으로 치는 고타법. 연우는 손님의 시술을 끝낼 때 등을 박타법으로 두드린다. 퉁, 퉁, 퉁. 손바닥 안의 공기가 터지는 소리가 나고, 손님들은 그 소리를 들으면 끝났다는 걸 안다. 시원하다고들 한다.

수요일 밤, 연우는 그 수기를 확장했다.

"확장이라니."

"임상적 확장."

"그걸 원래 이름으로 부르면 안 돼?"

"원래 이름이 뭔데."

"스팽킹."

"그건 영어잖아."

"타법은 일본어에서 온 건데."

"...시끄러워."

성재는 웃으며 바지를 벗었다. 테이블은 벽 쪽에 세워져 있었고, 연우는 그걸 펴지 않았다. 대신 그 옆에 놓인 식탁 의자를 가리켰다.

"의자 등받이 잡고 서. 발은 어깨 넓이."

성재가 섰다. 연우는 그의 뒤에 서서 발 위치를 발로 툭툭 쳐서 고쳤다. 오른발을 한 뼘 바깥으로. 왼발 뒤꿈치를 조금 안으로.

"무릎 살짝 굽혀. 햄스트링 당기면 안 돼."

"이거 트레이너야, 뭐야."

"둘 다."

연우는 손바닥으로 그의 엉덩이를 쓸었다. 대둔근 위쪽에서 아래쪽으로, 세 번. 그다음 양손으로 쥐어서 밀었다. 파랑의 수도. 두께가 있는 근육은 소리도 다르다. 연우는 그걸 알고 있었다. 오늘 들을 소리를 알고 있었다.

"몇으로 시작해."

"모르겠어. 셈이 다르잖아."

"그럼 세어 줄게."

연우는 손바닥을 오목하게 만들었다. 박타법. 그리고 오른쪽 대둔근의 가장 두꺼운 자리에 내려쳤다.

퉁.

성재가 숨을 들이켰다. 그렇게 아프지는 않았을 것이다. 박타법은 소리가 크고 통증은 얕다. 손바닥 안의 공기가 완충이 된다. 그 소리에 성재의 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연우는 봤다. 등이 살짝 휘었다. 발가락이 바닥을 눌렀다.

"대둔근 우."

퉁.

"대둔근 좌."

"숫자 안 세?"

"근육 이름으로 세."

퉁. 퉁. 연우는 좌우를 번갈았다. 리듬은 시술을 마무리할 때와 같았다. 손님 등을 두드릴 때와 같은 템포. 다른 것은 손바닥이 닿는 깊이와, 그 아래 피부가 데워지는 속도였다. 열 번쯤에서 성재의 엉덩이가 분홍이 됐다. 연우는 손을 멈추고 손바닥을 그 위에 얹었다. 뜨거웠다.

"몇이야."

"...셋. 넷."

"그럼 바꿀게."

연우는 손바닥을 펴고 손날을 세웠다. 절타법. 손날은 면적이 좁다. 같은 힘이 좁은 데로 들어간다. 연우는 첫 번째를 조심스럽게 내렸다. 소리가 달랐다. 퉁이 아니라 탁. 성재의 몸이 튀었다.

"—아."

"몇이야."

"다섯."

"대둔근 우."

탁.

"대둔근 좌."

탁.

연우는 손날이 닿는 자리를 옮겨 갔다. 위쪽 중둔근 경계. 아래쪽 햄스트링과 만나는 주름. 바깥쪽. 안쪽. 한 자리를 두 번 연속 치지 않았다. 열은 퍼져야 한다. 한 자리에 몰리면 멍이 된다. 멍은 지도에 없었다. 아직은.

"여섯."

성재가 묻지도 않은 숫자를 댔다. 연우는 손을 멈추지 않았다. 여섯은 파랑 안에서 안전했다.

"일곱—일곱."

멈췄다. 손바닥을 펴서 붉어진 자리 위에 얹었다. 누르지 않고 얹어 두었다. 삼십 초. 열이 손바닥으로 옮겨 오는 게 느껴졌다. 연우는 그걸 손으로 받았다. 이건 시술에는 없는 것이었다. 하지만 손님들에게도 이렇게 해 주고 싶었던 적이 있다. 뜨거운 데 손을 얹어 주는 것. 아무것도 안 하고.

"이거 뭐 하는 거야."

"열 빼는 거."

"그냥 손 얹어 놓은 거잖아."

"그게 열 빼는 거야."

성재가 뭔가 말하려다 그냥 숨을 내쉬었다. 그의 것이 의자 등받이 너머로 곧게 서 있는 걸 연우는 그의 다리 사이로 봤다. 끝에서 떨어진 것이 바닥에 두어 방울 있었다. 연우는 그 방울을 봤고, 그다음 자기가 거기 미리 깔아 둔 타월을 봤다.

"타월 깔았네."

"내가 누구야."

"준비성 있는 사람."

"정확한 사람."

연우는 다시 쳤다. 이번엔 손바닥과 손날을 섞었다. 퉁, 탁, 퉁, 탁. 성재의 소리도 섞였다. 신음과 숨. 일곱을 유지했다. 넘기지 않았다. 여덟은 필요하지 않았다. 여덟은 유지하는 숫자였고 일곱은 놓아 두는 숫자였다. 연우는 그 차이를 손으로 알았다.

색이 정확해졌을 때 멈췄다. 진한 분홍에서 붉은색으로 넘어가는 경계. 연우는 그걸 손님의 혈류를 볼 때처럼 봤다.

"혈관 확장 좋네. 이건 멍 안 돼. 진피층까지만."

"...너 지금 그거 진단하는 거야?"

"기록하는 거야."

연우는 그의 어깨를 잡아 세웠다. 성재의 다리가 떨렸다. 대퇴사두근이 버티느라 굳어 있었다. 연우는 그를 돌려 세우고 자기가 테이블 대신 식탁 모서리에 앉았다. 바지를 벗었다. 성재가 그녀를 봤다.

"무릎."

성재가 무릎을 꿇었다. 엉덩이가 발뒤꿈치에 닿을 때 그가 짧게 신음했다. 뜨거운 데가 눌린 것이다. 연우는 그 소리를 들었고, 그의 뒷머리 대신 어깨를 잡았다. 승모근 상부. 양손으로 쥐었다. 파랑.

"이거 혈위 아니야. 그냥 잡기 좋아서."

"알아."

성재의 입이 닿았다. 연우는 식탁 모서리를 한 손으로 잡고 다른 손으로 그의 승모근을 더 세게 쥐었다. 그가 혀를 움직이는 속도에 맞춰. 성재는 연우의 몸에 대해 지도가 없었다. 필요가 없었다. 여덟 달 동안 손으로 익혔다. 그는 정확히 어디를 어떻게 하면 연우의 허벅지가 자기 귀를 조이는지 알았고, 지금 그렇게 했다.

연우는 눈을 감지 않았다. 내려다봤다. 무릎 꿇은 남자의 등, 아직 붉은 엉덩이, 발뒤꿈치에 눌려 더 붉어진 자리. 그리고 그 남자가 자기 다리 사이에서 고개를 움직이는 것. 연우는 그의 승모근을 쥔 손에 힘을 실었다. 성재가 신음했고, 신음이 그녀 안으로 울렸다.

갔다. 연우는 허리를 앞으로 밀어 그의 입에 자기를 더 눌렀다. 성재는 멈추지 않았다. 연우가 그의 어깨를 두 번 두드릴 때까지. 지타법. 손끝으로 톡, 톡.

"됐어."

성재가 고개를 들었다. 입 주위가 젖어 있었다. 연우는 손가락으로 그의 입가를 닦았다.

"일어나. 다시 잡아."

성재는 비틀거리며 일어나 의자 등받이를 잡았다. 연우는 그의 뒤로 갔다. 오른손으로 그의 것을 앞에서 감쌌다. 아까부터 서 있던 것이 이제 거의 아프게 서 있었다. 연우는 손을 움직였다. 그리고 왼손으로 쳤다.

퉁.

성재의 몸이 앞으로 밀렸다. 그녀의 손 안으로.

"대둔근 우."

퉁.

"대둔근 좌."

리듬이 맞았다. 손이 앞으로 당길 때 뒤에서 치고, 손이 뒤로 갈 때 뒤에서 뗀다. 성재는 그 리듬 안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스스로 움직일 필요가 없었다. 연우가 그를 앞뒤로 움직이고 있었다. 그의 소리가 커졌다. 아프다는 소리와 아니라는 소리가 구분되지 않았다.

"몇이야."

"몰라—몰라, 연우—"

"모르면 안 돼. 숫자."

"일곱—"

"좋아."

연우는 그 숫자를 유지했다. 손을 빨리 하고 치는 것은 그대로. 성재의 대둔근이 그녀의 손바닥 아래에서 돌처럼 굳었다가 풀렸다가 굳었다. 가까웠다. 연우는 알았다. 손님의 근육이 풀리기 직전을 아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마지막은 손날이었다. 절타법. 탁.

성재가 갔다. 타월 위로. 몸을 앞으로 접으며, 의자 등받이에 매달리며, 연우의 손 안에서 몇 번이고. 연우는 왼손을 그의 붉은 엉덩이 위에 얹었다. 누르지 않고. 열을 빼는 손.

한참 뒤에 성재가 말했다.

"다음엔 도구."

"도구는 식탁에서."

"내일 앉을 수 있을까."

"번역가는 앉아서 일하는 사람 아니야?"

"오늘부터 서서 하지."

"스탠딩 데스크 사 줄게."

연우는 타월을 걷었다. 성재는 바닥에 그대로 누웠다. 엎드려서. 엉덩이는 붉고, 등은 땀이 나 있고, 얼굴은 웃고 있었다. 연우는 그 옆에 앉아 그의 등에 손을 얹었다. 이번엔 어떤 수기도 아니었다. 그냥 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