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이라던 그 사람

경험 없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사람, 생각보다 드물다. 그래서 처음 만났을 때 좀 놀랐다.

뭘 하나 알려줘도 몸이 바짝 굳었다. 이러다 그냥 무섭기만 한 기억으로 남겠다 싶어서 속도를 완전히 늦췄다.

제일 신경 쓴 건 매번 물어보는 거였다. 지금 괜찮아? 이건 어때? 귀찮을 정도로 물었다.

나중에 듣기로는 그게 오히려 안심이 됐다고 했다. 몇 번 만나고 나니까 표정이 달라졌다. 처음엔 시키는 거 버티기만 하던 사람이, 나중엔 먼저 이런 것도 해보고 싶다고 말하기 시작했다.

누굴 가르친다는 표현은 사실 좀 부담스럽다. 그냥 같이 알아가는 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