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가면서도 웃고 있었다

도망치는 놀이를 할 때마다 스스로도 웃긴 게, 진짜 도망치고 싶은 게 아니면서 계속 도망친다.

붙잡히는 순간의 그 긴장감이 좋다. 심장이 빨리 뛰는데 무섭지는 않은, 그런 이상한 기분.

시작 전에 어디까지 갈지, 어떤 신호를 쓸지 항상 먼저 정한다. 그래서 마음 놓고 도망칠 수 있다.

잡히고 나면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