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가 필요한 이유를....

알고 있다. 그대의 심연, 그 깊은 곳에 잠재된 냉소적이고 음흉한 자기파괴의 욕구가 자신의 사소한 허물과 흠결을 혹독하게 질책하고, 성적으로 저속하게 비하하며, 때론 물리적으로 학대하고 있다는 것을....

그 왜곡된 해소의 반복으로 오히려 증폭되는 파괴력은, 결국엔 그대의 여러 자아의 균형과 경계의 추를 나락으로 떨어트릴지도 모른다는 불안과 혼란을....

​그 번뇌가 지배와 복종의 세계로 그대를 유도했을 것이다. 자신을 공격하고 망쳐버리고 싶은 충동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하고 지키고자 하는 본능의 갈등이 스스로의 힘으론 종식시킬 수 없는 버거운 싸움이라는 것을 잘 알기에, 절대적 지배의 통제와 조율 그리고 보호 속에 화해되고, 복종으로 일치되어 편안해지고 행복하고 싶어 한다는 것을....

​그것이 기괴함에서 사랑스러움으로,
저주에서 축복으로 반전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