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타적 지배?

나에게 D/s란, 명확한 위계를 공고하게 지키며 사랑하는 것이 이 관계의 본질이자 기본이고, 또한 종점이기에 자칫 그 형태가 변질되거나 퇴색되지 않도록 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물리적, 심리적 설정이 유지관리에 집중된 '엔지니어형 돔'에 가까웠다 라고 한다면, 꽤 많은 시간 다양한 경험이 축적되고 그렇게 나이도 들면서 어느덧 조금씩 확장된 내 D/s의 세계관은 관계가 종료된 후의 서브도 생각해 보게 되는 이타적 지배?의 목표가 추가된, 조금은 '휴머니즘형 돔'이 된 거 같다고 해야 할까?

가령 나와의 지난 시간이 서브에게 하나의 추억이었고, 성장이었고, 새로운 쾌락이었고, 그런 회상적 만족으로만 끝나는 게 아닌,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형체가 분명한 유산 같은 것을 남겨주고 싶다는 것인데....
그것은 물질적인 것이 될 수도 있고, 학업이 될 수도 있고, 다이어트 같은 것이 될 수도 있다.
그 외 그것이 무엇이든 서브 스스로의 의지로는 할 수 없었던, 어떤 이루고자 싶었던 것들의 성과를 위해 이 관계를 통해 내가 가진 능력 내에서 그 지배력을 기꺼이 이용당해? 준다는 것.

물론 내가 강사나 교수도 아니고, 헬스 트레이너도 아니기에 잘 알지도 못하는 전문분야에 직접 관여할 순 없겠지만, 그 기반과 환경을 만들어줄 수 있는 다른 방법은 돔의 지배권 안에 얼마든지 존재한다.
그런데 이 이타적 지배라는 목표가 생기게 된 이유도 어쩌면 결국, 마치 나의 실적 같은 것을 하나 남기고 싶은 지배 위치로서 자기 만족과 나라는 주인을 잊지 않기를 바라는 잔여 정복감 때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