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구

플레이 전용으로 제작된 수많은 종류의 SM도구들이 있다.
주로 케인, 휩, 커러, 패들, 각종 구속구 및 소품 정도로는 클램프, 플러그류 등등...

도구의 종류들에 대해 얘기하자는건 아니고, 도구의 필요성에 대한 것인데... 일단, 전문적으로 제작된 SM도구는 도구 자체만으로도 우리들에겐 하나의 페티시 아이템 으로서 그 행위에 어울릴만한 상징성과 의미들을 느끼게 하며, 행위시 분위기를 더욱 에로틱하고 고조되게 해주는 힘이 있다.

그러나 도구 자체만의 힘은 매우 한정된 힘.
그럼 도구가 그 이상의 힘을 발휘할 방법은? 그건 어디까지나 그 도구를 사용하는 자의 능력에 달렸다.

어떤 돔들은 도구 구입과 활용의 필요성을 무시하거나 간과하는 경향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그런 이들과의 관계를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
그렇다고 도구에 집착하고, 도구가 많다고 자랑하는 이를 추천하겠다는 건 더더욱 아니다.

행위를 이끌어내게 하는 것은 정신이다.
하지만 정신을 더 승화시키고 유지시키는 것은 행위다.
즉 지배와 복종에 있어서 행위와 정신중 뭐가 중요하냐 할 것도 없으며, 따로 갈 수도 없다. 그리고 그 행위를 더욱 빛나게 하는 여러 가지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제대로 제작된 도구다.

언제까지 벨트로 하나로만 엉덩이를 내리치고, 손발을 묶고 똑같은 욕설을 하며 섹스만 할 것인가?
언제까지 그럴듯하고 로멘틱한 말빨로만 사랑과 존경, 복종의 정신을 유지시킬 수 있을 것인가?
언제까지 연필 스케치 한장도 제대로 못하면서, 좋은 붓만 닥치는 대로 사댈 것인가?

'돔은 머리가 바쁘고, 서브는 몸이 바쁜 존재다.'
돔이 도구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적절히 활용한다는 건, 도구 자체를 쓰는 것 이상 관계를 위해 머리를 얼마나 쓰는가를 반영한다.
각종 SM도구들은 SM을 하는 데 있어서 꼭 중요하진 않지만 중요하며, 중요하지만 중요하지 않기도 하다.

하지만 여기서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나는 도구샵 사장이 절~~~대! 아니라는 것이다.